작성일 : 08-02-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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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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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과정과 나이>
1. 인생주기와 노화과정
인생주기(life cycle)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나이'를 기준으로 그 단계(중년기, 노년기 등)를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성장, 발달, 쇠퇴, 소멸은 단순히 경과된 시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노화(aging)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노화과정(나이 듦)은 신체적 나이뿐만 아니라 인생주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
2. 나이(연령: age)
① 신체적 나이(chronological age)
출생 후 달력에 의해 지나간 기간을 계산한 나이로서,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사회법률 및 행정절차 및 관습의 기준이 되며,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때마다 1년씩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즉, 시간경과의 단위인 달력상의 시간에 의하여 일정한 연령(‘65세 이상의 자’를 노인으로 규정함 등)에 도달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 나이는 노인의 생리적, 신체적, 심리적 측면을 상당한 정도 수용한 정의로 본다. 특히 "사회, 입법, 행정적인 편의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으로써 관찰하는데 편리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의는 "65세 이상을 일괄적인 노인으로 규정함으로써 노화의 개인 차이뿐 아니라 개인 내적차이를 간과하여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65세부터 80~90세가 넘는 고령까지를 동일한 노인집단으로 취급됨으로써 개인적, 사회적 특성이 무시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65~69세를 연소노인(young-old), 70~74세를 중고령노인(middle-old), 75~84세를 고령노인(old-old), 85세 이상을 초고령노인(ultra-old)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②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
개인의 생물학적, 생리적 발달과 성숙의 수준 및 신체적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나이이다. 이는 "신체적 활력의 정도", 즉 폐활량, 혈압, 신진대사, 근육의 유연성 등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신체적 나이가 같다고 하더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젊을수록 대뇌세포의 퇴화나, 동맥경화증, 관절염, 소화기질환, 노인성 정신질환 등이 적어서 장수하게 된다. 특히, '적절한 영양'(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과 '규칙적인 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생물학적 나이를 한층 젊게 할 수 있다.
③ 심리적 나이(psychological age)
신체적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심리적 성숙과 적응이 동시에 이루어져 인생의 발달 단계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보는 나이이다. 신체적 나이는 많아도 심리적으로는 덜 성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신체적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보다 내적으로 성숙한 청소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심리적 나이에서는 "심리, 사회적 성숙수준뿐만 아니라 기억, 학습, 지능, 동기, 정서, 성격과 적응특성 등 다양한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성숙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④ 사회적 나이(social age)
우리 사회가 하나의 규범으로 정하고 있는 나이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교육연령, 결혼 및 출산적령기, 취업연령, 은퇴연령, 자녀결혼, 손자녀출생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고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각각 다르게 형성된다. 특히,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상태(퇴직 등)에 있는 사람을 노인으로 정의하는데, 우리나라는 외국(미국: 70세 정년이었으나, 현재는 정년제 없음 등)에 비해 조기에 정년퇴직(55세)함으로써 한창 일할 나이에 사회적 지위와 역할상실의 문제를 일찍 경험하게 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정의는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한 경우(주부 등)에는 적용되기 어렵다.
⑤ 주관적 나이(자각연령: self-awareness age)
신체적,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나이이다. 예를 들면 비록 신체적 나이가 70이 넘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50세 중년이라 느끼고 그 수준에서 사업과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면 그의 자각연령은 50세인 것이며, 비록 50세라 하더라도 정년퇴직이나 손자녀 출생으로 인하여 주관적으로 "이제 나는 노인"이라고 느낀다면 이는 사실상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년, 중년, 노인을 규정하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지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개인 스스로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노인으로 정의한다. 이 나이는 노화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으나, 객관성이 결여되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⑥ 기능적 나이(functional age)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 등의 정도에 따라 노인을 규정하는 나이이다. 즉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역 등에서 특정 업무를 적절히 수행할 수 없는 경우를 노인으로 정의"한다. 신체적 나이(역연령)에 의한 판단은 기능적으로 보아 젊을 수도 있고 늙을 수도 있어 능력의 개인차를 무시하고 있다. 반면, 기능적 연령은 개인 및 개인 간의 노화의 특성이 다름을 감안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실제 노화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편의성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일본의 야마다(1986)는 기능적 연령을 여러 가지의 체력검사와 지능검사를 종합적으로 측정하여 역연령과 기능적 연령과의 차이를 제시하였다. 역연령이 25세인 경우 기능적 연령과의 차이는 4세(23-27세), 35세는 8세(31-39세), 45세는 12세(39-51세), 55세는 14세(48-62세), 65세는 16세(57-73세), 75세는 18세(66-84세)로 역연령이 증가할수록 기능연령과 큰 차이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므로 기능연령의 측정방법에서 편의성만 잘 연구, 개발되면 노인을 역연령이 아닌 기능연령으로 판단하여 보다 공평성을 기하고 개인차를 인정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유능한 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윤진, 1985; 최성재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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